신한투자증권은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위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신기술금융부는 지난 20일 결성총회를 열고 신한금융그룹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을 유한책임조합원(LP)투자자로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를 결성했다.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상장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메자닌 증권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초 투자은행(IB)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및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통한 자본시장 글로벌 톱 레벨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그 일환으로 다수의 그룹 공동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그룹 공동 펀드 조성 전략 중 하나로 외부 투자자 없이 그룹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로만 LP투자자를 구성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이 전체 430억원 중 200억원을 출자해 업무집행조합원(GP) 역량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박상협 신한투자증권 신기술금융부 디렉팅매니저는 "이번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 GP로서의 시장 지위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또 "신한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뿐만 아니라 주식발행시장(ECM) 중견·중소기업 커버리지 영역이 우수한 만큼 폭 넓은 투자 검토가 가능하다"며 "나아가 그룹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는 등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