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에서 2차전지 양극재 개발을 이끌어 온 신종승 상무(사진)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23년 4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신 상무를 선정하고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함량 니켈 소재 개발을 주도한 공로가 인정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 상무는 2006년부터 에코프로비엠에서 2차전지 양극재를 연구했다.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효율 양극재가 필수다. 신 상무는 2014년 니켈 함량 88%의 고에너지밀도 양극재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또 니켈 함량 91%의 단결정 NCA 양극재 개발 및 양산 기술도 확보했다. 신 상무가 개발한 공정기술은 에코프로비엠의 NCA 양극재 생산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신 상무가 개발한 소재 및 공정 기술에 힘입어 내년 NCA 양극재 등을 연간 28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수준이다. 2020년 매출 8547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한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매출 8조9710억원, 영업이익 6011억원의 실적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도 연일 급등세다. 2010년 10월 1만1007원에서 출발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이날 기준 약 30배 상승한 31만55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29조4871억원으로 현재 코스닥 1위다. 코스피 시총 12위 카카오(25조9372억원)를 넘어섰다.
한편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대기업 수상자로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 동작 알고리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서현석 LG전자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