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자동차 부품 설계를 1분 만에 해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를 혁신하고 있죠”
생성 AI 기반 제품 3D(입체영상) 설계 솔루션업체 나니아랩스의 강남우 대표는 최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현대모비스와 한 달에 3만여 개 자동차 부품을 AI로 설계했다”며 “사람이 직접 처리할 수 없는 규모의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 AI미래포럼(AIFF)과 캡스톤파트너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잇기 위해 마련됐다. 나니아랩스, 드랍더비트, 코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나니아랩스는 제조업체를 위해 AI 기반 3D 합성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AI가 스스로 설계하는 노코드(No-code) 방식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강 대표는 “지금은 제조업체의 제품 설계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메타버스용 3D 콘텐츠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업툴 플랫폼 기업 드랍더비트는 원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트로우를 만들었다. 트로우는 원격 근무에서 구성원 간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업무 자료를 공유하며 회의 내용은 자동으로 저장하고 자막까지 생성한다.
심규민 드랍더비트 대표는 “트로우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기존 동영상 스트리밍과 비교하면 10분의 1 정도로 작다”며 “저장된 회의 영상에서 회의 참가자의 개별 음성도 분리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각 AI 솔루션 스타트업 코클은 주변의 소리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한 오디오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한윤창 코클 대표는 “컴퓨터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상생활의 모든 소리를 의미 있는 정보로 변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죄 현장을 소리로 파악하는 등 공공 보안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공장에서는 제품 불량 등을 관련 소음을 통해 파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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