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6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연 것을 두고 "(민주당은) 장외 대규모 집회를 열 명분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본인들이 169석을 갖고 있어서 국회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장외로 나가는 건가"라면서 "장외 집회에서 민주당이 한 주장은 민생 파탄·물가 폭탄·김건희 여사 특검·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 등인데, 국회에서 맨날 하던 말 아니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외 집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은 짓밟지 말라'는 발언에 대해 "국회와 정치 전체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어라는 블랙홀로 빨아들여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막는 이 대표야말로 민생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본인의 불법을 계속 부정한 조 전 장관, 온갖 해괴한 논리로 조국을 옹호한 친문 인사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판결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미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씨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께도 입장을 듣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하나 반드시 지적돼야 할 것은 그렇게 복잡한 것 없는 이 사건의 1심 판결이 무려 3년 2개월이나 걸렸다는 사실"이라며 "이 부정의의 가장 큰 책임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김미리 부장판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재판이 터무니없이 늦어졌는지 김 대법원장과 김 부장판사는 이야기해보라"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에서도 이 재판이 늦어진 데 대해 권력의 작용이 있었던 것인지 철저히 파헤쳐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장관은 3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