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지하철역 계단을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돼 난치성 환아의 소원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7일 SRT 수서역에서 ‘2023 건강기부계단 제막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송영구 병원장과 이종국 SR 대표이사, 문제홍 수서역장 등이 참석했다.
일년간 적립되는 기부금 2000만원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에 전달된다. 지금까지 총 8명의 난치성 환아의 소원을 이뤄주는 ‘소원 성취 사업’에 사용됐다.
이번 제막식은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됐던 계단 운영을 재개하면서 진행됐다. 계단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했으며, 환아들의 소원 성취 스토리를 일러스트로 담은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갖고 싶던 개인 컴퓨터를 지원받은 아이, 가족들과 코스요리를 먹은 아이 등 소원 성취 당일 아이들의 행복한 하루가 담겼다.
송영구 병원장은 “2017년 수서역 고객건강라운지 개소 이래, 철도 이용객들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듣는다”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고, SR과 앞으로도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SR은 수서역 건강라운지, 건강기부계단 등 철도와 의료를 결합한 새 서비스와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