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대신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시작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CEO)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2022’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팻 겔싱어 인텔 대표(CEO)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최 사장은 13인치 화면의 노트북용 디스플레이를 들고 있었다.
최 사장은 “마법을 보여주겠다”며 디스플레이 한쪽을 잡아당겨 화면을 17인치로 늘렸다.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트북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순간이다. ‘플렉스 슬라이더블’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접는 게 아니라 좌우로 여닫는 방식이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인텔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시작된다”고 했다.
인텔은 이 디스플레이에 들어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유니슨’을 선보였다. 최 사장은 이날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추후 화면을 손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늘어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