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이 전남도와 함께 솔라시도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성그룹은 미국 캔자스 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달러(한화 약 2조792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으로 양사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해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보성그룹은 협약을 통해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 이런 수요를 솔라시도로 끌어들이기 위해 보성그룹은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들어설 솔라시도는 보성그룹의 계열사인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과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해남군 일대 632만평 부지에 조성 중인 미래도시다. ‘에너지’,‘스마트’,‘정원’을 핵심 컨셉으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