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3년 동안 전국 택시기사가 3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고용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는 다른 업종과 달리 택시, 항공 등 운송업 분야는 여전히 종사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고용노동부는 13일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8월 말 기준으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86만3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2만6000명 증가했다. 공공행정 분야 등에서 사업 종료, 직접 일자리 축소 등을 이유로 2만5700명이 감소하는 등 여러 사유로 인해 증가 폭은 둔화했다.
고용부는 “전체 업종은 코로나19 이전으로 고용이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육상운송업은 택시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택시는 회복세가 요원한 모양새다. 고용부에 따르면 택시 업종 고용보험 가입자는 2019년 8월 10만7223명에서 2020년 8월 9만5305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21년 8월 8만2980명을 기록하며 매년 1만 명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올해 8월 7만7508명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3년간 전체 택시기사의 28%인 약 3만 명이 증발한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간 영업이 축소된 게 택시기사가 감소한 주요 요인”이라며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지난 2년간 택시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배달업 등 다른 업종으로 이직한 터라 당장 공급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운송업도 800명가량 줄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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