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세력 중 가장 센 '초강력'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태풍 힌남노가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오는 5일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기상청 측은 "여러 변수로 아직 태풍 상륙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태풍의 규모가 남한의 규모를 덮는 모습이어서 이동 경로 불확실성에도 5일부터는 한반도에 본격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15h㎩, 최대풍속은 초속 55m,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인 2일부터 북상을 시작하는 힌남노가 5일 오후쯤 한반도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6일 오전 3시 제주 남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대전·세종 이남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내륙을 지나면서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간당 21km로 최악의 경우 6일과 7일 사이에 한반도를 관통한다. 이에 따라 4일과 7일 사이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태풍 영향 전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권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해수면 상승과 강한 바람으로 폭풍해일과 저지대 침수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