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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조 LG CNS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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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상장 주관사 자리를 놓고 국내외 투자은행(IB)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LG CNS는 오는 13일까지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받는다. 국내 IPO 주관 실적 기준 ‘빅4’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모두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가세한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대형 증권사가 참전하는 셈이다. 외국계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LG CNS는 기업 가치가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인 만큼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은 과거 LG증권 시절부터 LG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이상 기류’가 형성됐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할 때 NH아문디자산운용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이 계기가 됐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 선정 때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지 못했고 이번에도 주관사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나서 LG CNS 경영진을 설득해 뒤늦게 제안서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인 KB증권과 경쟁사인 삼성SDS의 상장 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이 다소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균등한 기회 제공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LG CNS는 제안서를 검토한 뒤 이달 중 서울 마곡 본사에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주관사를 선정한다. 국내사 1~2곳, 외국계 2곳 등 3~4곳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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