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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내세워 홍보하더니…'발란X네고왕' 17% 할인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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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네고왕'에 등장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고왕 발란 오히려 비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글쓴이 A 씨는 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캡처해 게재하며 "쿠폰가를 적용해도 공식 홈페이지보다 비싸다"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확인 결과 A 씨가 올린 제품은 '발란'에서 292만 5627원('네고왕' 17% 할인 적용)에 판매되고 있는데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277만원에 구매 할 수 있다.

앞서 발란은 지난 28일 공개된 '네고왕'에서 4월28일부터 5월2일까지 5일간 구매자들에게 최종 결제 금액에서 17% 추가 할인(금액 제한 없음)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네고왕' 진행자 황광희는 발란 사무실을 방문한 뒤 발란 창업자인 최형록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업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황광희는 본격적으로 ‘네고’를 개시했다. ‘네고왕’ 시청자들에게 ‘80%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최형록 대표는 난감함을 표했다. 황광희와 줄다리기를 한 최형록 대표는 최종 조건으로 ‘17% 할인’을 약속했다.

황광희는 또 다른 조건도 제시했다. MZ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따로 모아 더 큰 할인률을 적용하는 ‘네고왕 기획전’을 하자는 것이었다. 최형록 대표는 직원들과 상의한 뒤 할인율이 적용된 해당 브랜드 상품에서 추가로 17%의 할인을 적용하겠다는 것을 내걸었다.

이와 같은 조건으로 황광희와 최형록 대표는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를 시청자에게도 공개했다.

‘네고왕’ 해당 방송이 나간 뒤 정작 여론이 들끓었다. ‘네고왕’ 방송 이후 장바구니에 이미 담아둔 제품의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제품 가격이 슬그머니 오른데 분개했으며 또 상품 가격이 방송 전보다 크게 올려 17% 할인 쿠폰을 적용해도 실질적인 할인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발란 이용자 A 씨는 "네고왕 방송 전 장바구니에 넣었던 상품 가격이 방송 후 갑자기 올라 있다"며 "17% 할인해도 전에 봤던 가격보다 비싼데 이게 무슨 할인이냐"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발란 측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발란 측은 해당 유튜브 채널 "17% 할인 쿠폰을 개발 및 배포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품의 가격이 변동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당사는 오류를 인지한 바로 조치에 착수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기존 오류로 인해 네고왕 쿠폰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고객분들께 오류가 발생한 상태로 고객이 결제한 금액과 17% 할인쿠폰이 적용된 금액의 차액을 적립금으로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고왕 프로모션 파급력을 고려해 서버 증설 등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트래픽이 유입되면서 서버 마비 등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됐다"며 "상황이 수습되는 대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여 재발 방지와 함께 고객분들께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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