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우 주가가 3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큰폭으로 올랐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히며 계열사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
8일 KG동부제철우는 가격제한폭인 29.89% 상승한 2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속이 알려진 지난 6일 10만6500원이던 주가가 3일만에 118% 올랐다.
KG동부제철의 최대주주인 KG스틸이 인수주체로 나서면서 KG동부제철우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날 상한가를 쳤던 KG동부제철은 이날 3.67%하락한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와 관련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과열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소수의 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점, 단기간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KG동부제철우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KG그룹과 쌍방울 등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매각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아갔을 뿐 구속력 있는 행동을 취한 게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에는 3000억원의 인수금액 이외에도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자금력 등 실제 인수가 가능할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뒤늦게 올라타는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