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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정기선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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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사진)이 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등기임원에 선임됐다. 정 사장은 조만간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등기임원에도 오른다. 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22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사내이사에 재선임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는다.

정 사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주사에서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권오갑 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정 사장이 전문경영인인 권 회장, 가 부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어가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에서 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경영지원실장,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10년 만에 지주사와 핵심 사업인 조선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그동안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 그는 아람코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투자자를 각각 현대오일뱅크,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주주로 유치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작업을 이끌어왔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인수합병(M&A), 벤처 투자 등 그룹의 성장 전략을 주도해나갈 전망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을 통해 사명을 ‘HD현대’로 바꿀 계획이다. 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때에 맞춰 사명에서 ‘중공업’을 떼어내 기존의 제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첨단 기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고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검토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등 자회사 상장은 지주 및 자회사 동시 상장과 관련한 법 개정안 등이 이뤄진 뒤 추진하거나, 부득이 추진하게 될 때는 자체적인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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