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예금 이자(연 2.0%)를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일 복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매달 한 번 이자를 지급하는 ‘월 복리’가 일반적인 은행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서비스다. 매일 토스 앱을 켜서 버튼을 눌러야만 이자가 지급된다. 토스뱅크 사용자와 방문 횟수, 체류 시간 등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예금 통장 가입자에게 이자를 매일 지급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16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토스뱅크 통장은 예금액 1억원까지 연 2.0%의 이자를, 1억원 초과분부터는 연 0.1%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통장이다.
일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매일 토스 앱을 방문해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통장 잔액을 기준으로 연 2.0%의 이자가 지급된다. 1억원을 초과한 금액은 0.1% 금리가 적용된다. ‘지금 이자 받기’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이전 방식대로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이자가 지급된다.
토스 앱을 자주 찾을수록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1억원 한도를 채워 예치한 고객이라면 매일 약 5400원(세전 기준) 상당의 이자를 출금할 수 있다.
만약 5000만원을 토스뱅크 통장에 1년 동안 예치하고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매일 클릭하면 85만6287원(세후 기준)의 이자를 받는다. 같은 금액을 다른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에 예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자(84만6000원)보다 1만원가량 많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수령하는 데 익숙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상식이 깨질 것”이라며 “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수요자 관점에서 금융을 재해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운영한 뒤 향후 혜택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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