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얼굴 인식 솔루션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보안기업 에스원은 얼굴 인식 솔루션 '히트스캔'(사진)의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월 평균 판매량이 오미크론 발생 전인 작년 11월 대비 29%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히트스캔은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에 발열감지,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기능까지 더한 제품이다. 지난해 연간 얼굴 인식 제품 판매량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대비 72.7% 늘어났다.
히트스캔은 얼굴 인식, 발열감지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본인 인증에 걸리는 시간이 1초가 채 안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인 인증까지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초 이내"라며 "사용자가 기기 앞에서 대기할 필요가 없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이 절반가량 가려져 있어도 본인 확인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개인별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점을 학습해 본인을 인식한다. 에스원 측은 "얼굴을 영역별로 분석해 안경이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 일부가 가려져도 인식에 문제가 없고 쌍둥이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에스원은 올해로 10년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얼굴인식 성능 인증도 갱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증 시험 결과 어떤 조명이나 자세에서도 또는 안경 등 액세서리를 착용해도 시스템이 잘못 판단할 확률이 0%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얼굴 인식 시장 규모는 2020년 38억7200만 달러에서 2025년 85억7500만 달러로 연평균 17.2% 성장할 전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비접촉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관리 솔루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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