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포항시청에서 연대서명 30만명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대위측은 "지난 12일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5일만에 포항시민의 절반을 넘어서는 26만명이 참여했다"며 "이는 밀실에서 이루어진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을 추진한 최정우 회장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자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강창호 범대위원장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항시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오는 2월 22일까지 포항시민들의 목소리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국가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지방소멸에 앞장서며 포항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작금의 사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51만 포항시민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며 300만 도민과 5천만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는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지역상생협력 대책▲철강 부문 및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이 관철될 때까지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