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3·고양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곽윤기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곽윤기는 "운동선수라면 부상은 안고 가는 게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후배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몸 고생 마음고생 했지만, 마음만은 안 다치고 올림픽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올림픽 기간 팬이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올림픽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던 게 지금의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내일 경기를 끝으로 저는 쇼트트랙 역사의 작은 흔적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며 "하지만 후배들은 이제 앞으로도 역사를 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내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 쇼트트랙 친구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팀에게 높은 관심과 응원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에너지로 내일 저의 쇼트트랙 인생 마지막 한 페이지의 마침표를 잘 찍어보겠다"며 "비록 작은 스케이터 선수이지만, 여러분들 마음에 큰 향기를 뿜을 수 있는 경기력으로 책임지는 스케이터로 웃으면서 인사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
영상 아래 곽윤기는 "내일이면 정말 저의 스케이트 인생 마지막 페이지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꿈으로 다가왔고, 꿈의 무대에서 이 가치를 높이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여러분들과 올림픽 기간 소통하고, 웃고 떠들며 즐겼던 시간이 참 소중했다. 내일 저의 27년의 스케이트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가 '멋' 나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 대한민국 쇼트트랙팀 많은 응원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부터 총 10시즌 동안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한 곽윤기의 '마지막 댄스'가 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은 16일 오후 8시 30분에 펼쳐진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