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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금리상승·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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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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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21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18포인트(0.77%) 내린 2840.5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5.19포인트 낮은 2837.49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283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 속에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43억원 어치와 708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이 1763억원 어치를 사고 있지만, 지수 하락폭을 조금 줄이는 데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651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도 장 초반에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다가 미 상원의 규제법안 승인과 지적학적 리스크 고조의 영향으로 하락전환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13.26포인트(0.89%) 하락한 34,715.3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03포인트(1.1%) 떨어진 4,482.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6.23포인트(1.3%) 빠진 14,154.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일 나스닥 종합 지수가 지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장에 진입한 가운데 이날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우선 미 상원 법사위에서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자사의 사업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하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1.34%와 2.96%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엔비디아와 애플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전환한 넷플릭스는 장 마감 이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작년 4분기 가입자수 증가는 828만명에 그쳤다.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한 부담도 여전하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대로 내려왔지만,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미국 경제에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000명 증가한 2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1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지수는 23.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장 후반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독일·영국·프랑스 국무장관들과의 회견 이후 러시아의 어떤 움직임에도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의료정밀, 의약품, 은행 등은 오르고 있지만,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이 1% 넘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만 오르고 있다. 간밤 기술주들이 급락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3%대와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LG화학, 현대차, 기아 등도 1% 내외로 빠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5포인트(0.65%) 내린 952.4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662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2억원 어치와 302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만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천보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들은 비교적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0원(0.06%) 오른 달러당 1193.0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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