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LED(발광다이오드)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태블릿PC 및 노트북용 터치스크린패널(TSP) 제조업체다. LED 시장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 각각 3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은 구조조정 및 베트남 생산 효과로 요약된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양대 사업부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국내 생산을 확 줄이고 베트남 생산을 본격화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관련 신규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니 LED TV 영향으로 웨이퍼 수요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TV용 미니 LED는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로 작아 더 밝고 깊은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기환 일진디스플레이 대표는 "증자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베트남 공장 확장 및 자동화 투자를 통해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신주 1704만5455주를 발행하는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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