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투자회사 구겐하임은 나이키를 올해 가장 좋은 투자 아이디어라고 꼽았습니다. 새해에도 신발과 의류 분야 모두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6월 세운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실적이 둔화된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염려할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등을 꾸준히 중국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나이키 판매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겁니다.
메타버스 시장에서도 나이키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이키는 지난해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으로 의류, 신발을 제작하는 RTFKT를 인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나이키 로고가 붙은 신발, 의류 등을 NFT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도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 1년간 나이키 주가는 18% 올랐습니다.
테슬라가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93만6000여대의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87%늘어난 것입니다. 작년 4분기에만 30만8600대를 인도했습니다. 지난 4분기와 작년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두고 "전세계 테슬라팀의 위대한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올해 인도분이 더 많이 늘어나 147만대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연간 58% 늘어날 것이란 뜻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장기적으로 봤을때 2022년은 테슬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더 선명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2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13.6% 높은 가격입니다.
BMO캐피탈마켓은 지금이 페이팔을 저가 매수할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순 270달러까지 올랐던 페이팔 주가는 지난해말 188.58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고점보다 30% 가까이 떨어진 겁니다. BMO는 이 하락폭이 지나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했습니다. 페이팔 주가 수익률이 시장을 앞설 것이란 뜻입니다.
BMO는 페이팔이 현재 경쟁 심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저평가돼 있지만 온라인 상거래를 위한 디지털 지갑 등에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24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기존 목표가인 278달러에서는 낮춰진 것이지만 금요일 종가보다는 18% 높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