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표지모델”
전 영업점까지 근무복장 자율화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BNK경남은행(은행장 최홍영)이 임직원들의 의상을 소통을 위한 아이템으로 활용해 눈길을 끈다.
BNK경남은행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데일리 룩을 테마로 한 ‘경은패숀’이라는 컨텐츠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경은패숀은 지난 6월부터 복장 자율화 시행으로 개성있는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옛날 잡지 형태로 만들어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담아낸 컨텐츠다.
직장 내 분위기를 밝게 하고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려는 두 가지 목적으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은패숀은 매주 금요일 경남은행 인스타그램을 통해 업데이트되며 지금까지 17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최홍영 은행장이 산타 복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특별호의 표지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BNK경남은행 직원들의 복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부터다. 당시 본점 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자율복 근무를 하는 '캐주얼 프라이데이'를 운영한 게 시작이었다. 그러다 올해들어 전면 자율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장을 주로 입던 본점의 경우 6월부터 복장을 완전히 자율화했고 유니폼을 고수했던 영업점도 7월부터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획일적이고 몰개성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격식(유니폼)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자율과 창의적인 분위기를 은행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였다.
BNK경남은행의 복장 자율화는 은행 내부적으로 진행 중인 변화와 혁신을 대변하기도 한다. 최홍영 행장은 “유니폼은 굉장히 획일적이고 관료적인 성향을 띤다”며 “복장으로 인한 생각의 갇힘을 벗어나 입는 대로 자신의 모습과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복장 자율화 도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복장 자율화와 함께 최 행장은 취임 후 ‘랜선데이’로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상상랩’ 조직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또 직원 핵심성과지표를 전면 공개해 자율과 창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경영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뉴웨이브(New WAVE)’를 추진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