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효성첨단소재의 목표주가가 100만원으로 제시됐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타이어보강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 사업인 탄소섬유의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효성첨단소재는 7.51% 오른 7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효성첨단소재 주가는 지난 9월 24일 사상 최고가(86만원)를 경신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30.47% 하락했다. 이달 들어 19.73%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5.3% 상향 조정했다.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로 100만원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9만7000원이다.
키움증권은 효성첨단소재의 내년 영업이익을 5267억원으로 추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기존 영업이익 컨센서스(4858억원)를 8.4% 웃도는 수준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는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신차 타이어 수요 증가로 빡빡한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증설한 아라미드 물량 증가 효과도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7월에는 2500t 규모의 탄소섬유 증설분도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수소 저장용기 등 수소경제 인프라의 핵심 소재다. 철보다 강도가 10배 높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9개 기업만이 양산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현재 4000t에서 2024년 1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 매출은 올해 600억~700억원 수준에서 내년 1239억원, 2023년 153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이라며 “탄소섬유 매출 규모가 비슷한 중국의 탄소섬유 업체들은 PER 53~8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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