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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확산 비상인데…"이 와중에 음방 대면 페이스타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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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신규 확진자수는 결국 사상 첫 50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변이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며 전 세계가 다시금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결국 '위드 코로나'는 2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지난 11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며 추가 완화 조치를 미루고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드 코로나'와 함께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일상도 다시 주춤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A씨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약속을 11, 12월에 다 몰아서 잡았는데 확진자가 너무 많아져서 연말 모임을 취소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30대 여성 B씨도 "재택근무가 풀리자마자 확산세가 거세졌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걱정되기 시작하더라"면서 "회사에 다시 재택근무를 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제안하고 싶은데 공식적으로는 '위드 코로나' 상황이라 그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확진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도 깊어졌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 펜타곤 키노, 빅톤 허찬, 배우 정우성, 고경표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예인들의 경우, 현장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스태프들의 동행이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스태프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현장 관계자 등 다수와의 접촉이 불가피하다.

그 가운데 최근 한 방송국은 음악방송 대면 페이스타임을 재개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페이스타임이란 음악방송에서 출연 전 소속사 관계자들과 사전 미팅하는 것을 일컫는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담당 PD와 만나 출연자 라인업 및 무대 시간 등을 조율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사들은 음악방송 무대를 팬 입장 없이 꾸미는 것은 물론, 페이스타임까지 비대면으로 전환해 유선 상으로 이를 진행해왔다. 대면 접촉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감염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전히 대부분 비대면을 유지하자는 기조이지만 최근 한 방송사가 대면 페이스타임을 재개했다. 음악방송 측에서 사전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미팅 순서를 정해주면, 소속사 관계자들이 당일 진행 시간에 맞춰 방송국으로 들어가 자기 순번을 기다리는 식이다.

대면과 비대면이 혼재하는 상황. 여러 방송국을 오가며 일해야 하는 업계 특성 상 방역 실효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연예기획사에서는 주기적으로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감염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든 일정을 조심히 다니고 있지만 대면·비대면 기준이 서로 달라 방역에 구멍이 생길까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가 변이 바이러스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 연말까지는 갑작스러운 대면 전환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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