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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이제는 세계시장 바라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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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사진)이 은행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1등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창립 20주년(주택은행과의 합병) 기념식을 비대면으로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허 행장은 기념사에서 금융산업이 ‘대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난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과정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은행 대장주’가 됐다.

허 행장은 이런 환경에서 국민은행이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만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 플랫폼으로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한 ‘리브 넥스트’를 꼽았다.

해외에서 ‘글로벌 KB’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제는 세계 시장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자본시장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 가치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라며 “플랫폼 시대에도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영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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