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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 가상인간이 연예인 뛰어넘는 셀럽 된다" [ABCD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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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에는 가상 인간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키플레이어'로 뜰 전망입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인간 연예인을 뛰어넘는 활약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선두주자 로지를 만든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백승엽 대표(사진)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한경 디지털 ABCD 포럼-넥스트 플랫폼 메타버스가 온다'에서 '사람 대신 아바타…엔터테인먼트가 바뀐다'란 주제로 강연했다.

백 대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메타버스 시대가 된다면 각 플랫폼이 사용자 수 증가를 위해 유명 셀러브리티(유명인·인플루언서)인 버추얼 인플루언서 영입을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는 가상인간 로지를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에서 핵심 셀러브리티(셀럽)로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지는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광고업계 블루칩으로 단기간에 입지를 굳혔다. 보험사(신한라이프) 광고에 이어 자동차(쉐보레) 골프복(마틴골프) 패션브랜드(질바이질스튜어트) 등까지 연달아 광고모델을 맡아 올해 수익이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 영역도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협찬, 광고뿐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 출연도 추진 중이다. 소리 소문 없이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로지의 팔로워 수는 12만명에 달한다.

백 대표는 인플루언서 시장 성장과 함께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조원 규모였던 세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5년 27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버추얼 인플루언서 시장은 지난해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뛰어 인간 인플루언서(전망치 13조원)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고 소개했다.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도 강조했다. 미국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지난해 3월 게임 '포트나이트' 세계 안에서 펼친 콘서트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 공연에는 아바타 2770만명이 몰렸고, 공연 매출이 220억원에 달했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공 요인은 그 안의 콘텐츠에 달렸다"며 "현재 방송국의 콘텐츠를 움직이는 힘이 연예인에 있는 것처럼 결국 플랫폼에 많은 사용자를 모아야 하는데, 로지 같은 셀럽을 얼마나 많이 모을 수 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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