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지난 23일 하루 확진자가 2400명을 넘어서면서 최다 기록을 세운데 이어 24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1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802명보다 387명 많고, 지난주 금요일의 오후 6시 집계치인 1643명보다 546명 많은 수치다. 2189명이라는 수치 자체는 오후 6시 집계 기준으로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전날의 1802명이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5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최소 2500명대, 많게는 2700명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632명 늘어 최종 2434명으로 마감됐다.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434명을 넘어서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5명→243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885명꼴로 나왔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7일 1211명을 시작으로 8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25일이면 81일째가 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내일은 더 늘어나고 지방을 다녀오신 분이 검사를 받게 될 다음주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강서구 공공기관에서 지난 14일 이후 보호 외국인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천에서는 옹진군 여객선 관련 총 51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108명 늘어 총 561명으로 집계됐고, 서울 중구 중부시장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225명이 됐다.
한편, 이날 확진자 중 1651명(75.4%)은 수도권에서, 538명(24.6%)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서울 789명, 경기 702명, 인천 160명, 대구 116명, 경북 57명, 충북 56명, 충남 49명, 강원 47명, 부산 46명, 경남 42명, 전북 41명, 대전 36명, 광주 17명, 전남 14명, 제주 13명, 울산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