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에이비온에 대해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표적 치료제의 미국 임상 2상을 연내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비온은 c-MET만을 표적하는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ABN401)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적응증은 c-MET 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폐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회사는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라며 “ABN401은 먹는 약(경구제)으로 암 치료제 중 시장이 가장 큰 비소세포폐암에서 미충족수요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에이비온은 16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ABN401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 참여한 12명의 환자(비소세포폐암 7명) 중 평가 가능한 환자는 10명이었다. 4명의 MET 변이 환자 중 2명에게서 부분관해(PR)가 관찰됐다. 이들의 종양 감소율은 각각 49.0%, 51.4%로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글로벌 임상 1·2상 용량증대시험에서 고용량까지 진행한 결과,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없었다”며 “최대용량으로 적정용량을 설정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확인해 병용임상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임상 2상에 대해서도 기대했다. 그는 “에이비온은 임상 1·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ABN401의 미국 2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임상 1·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2상은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높은 안전성으로 병용임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판단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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