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남성 두 명이 흉기 난동을 벌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30분쯤 강남구 삼성동 한 호텔에서 남성 두 명이 흉기 난동을 벌이고 있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사건 당시 40대 남성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피해자라며 지인 B씨로부터 강도상해를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진술에 따르면 B씨가 A씨의 차량과 금품을 빼앗았고, 팔·다리 등 신체를 결박한 뒤 흉기로 A씨의 신체에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는 것.
하지만 경찰이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오히려 A씨가 흉기를 들고 B씨를 쫓아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실랑이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재 A씨는 차량을 되찾았다며 휴대폰을 꺼놓은 채 경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최초 구두 진술 내용과 CCTV 확인 내용이 달라 사실 관계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