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애플이 한국에 이어 일본 회사와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2일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도요타를 최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애플이 지난 달에는 한국의 SK그룹, LG전자와 만나 애플카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도 "애플이 2024년까지 애플카를 출시하기 위해 다수 파트너들과 만나고 있으며 최근 도요타를 만나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을 가동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내놓으려면 기존 공급망과 전혀 다른 공급망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해 제조 협력사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돼 도요타 같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회장 자격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애플카 사업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애플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드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적어도 40년 정도는 고객들이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