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종신보험 가입을 미루는 이유는 건강할 때 가입하는 게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건 알지만, 당장 보장받을 일이 많지 않다는 인식 탓이다. 종신보험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다른 보험에 비해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사망 보장 자체가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 일반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을 찾아보자. 납입 기간 도중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를 낮춘 저해지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지만 않으면 보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사망 보장 필요성이 적은 보험 가입 초반기엔 질병으로 인한 사망보험금을 감액하는 대신 일반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도 나왔다. 조기 사망 우려가 적은 젊은 층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과거보다 유연한 설계가 가능해지면서 종신보험은 각자의 인생 여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 보장 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무조건 비싸다는 편견을 버리고, 내 나이와 상황에 맞는 상품만 잘 선택하면 실용적인 울타리를 만들 수 있다.
이승민 <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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