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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차리라고…청년들에게 '200억' 통 크게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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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200개 청년팀에게 치킨집 창업자금 8000만원씩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총 200억원을 지원하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청년들에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줘 청년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너시스BBQ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선발된 200팀을 발표했다. 약 3500개 팀의 지원자 7000명이 몰린 가운데 인공지능(AI) 역량검사로 500개 팀을 추린 뒤 지난 13~14일 경기 이천 제너시스BBQ 치킨대학에서 심층면접을 치러 최종 선발한 결과다.

제너시스BBQ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인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구직난, 사업 실패 등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끔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0억원 규모 통 큰 지원을 결심한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구직난 때문에 열정과 패기를 가진 청년들이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좌절하는 여건이 안타까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특히 많았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충북 제천에 사는 20대 최모 씨는 난치병인 크론병을 앓는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실형을 받아 복역하면서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를 돕고 싶어 함께 지원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울산 거주 20대 김모 씨 남매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만큼 성실히 배워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외에도 창업자금 마련을 위해 배달 라이더 및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배우와 개그맨 출신 지원자, 자영업을 하다가 코로나19로 폐업한 가족·친구 등 각양각색의 지원자가 있었다는 후문.

면접관을 맡았던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외식업을 이끌어나갈 청년사업가 발굴·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선발된 200개 팀은 오리엔테이션과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제너시스BBQ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자립 기반을 다져 사업가로 성장해가도록 도울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팀들은 BBQ 스마트 키친 매장부터 시설 및 인테리어, 초기 운영자금 등 8000만원 상당을 지원받는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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