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위쿡이 규제 샌드박스 특례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2년 간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2년 간 위쿡 제조형 공유주방을 이용한 식품외식창업자 수는 누적 565팀이며, 베이커리 창업자가 36%로 가장 많았다. 2021년 1분기 기준 공유주방 가동시간은 2019년 1분기 대비 1,173% 증가했다.
위쿡은 공유주방을 시작으로 검증된 F&B 전문 파트너 사를 연결해주는 ‘파트너 솔루션’, 제품화 및 유통을 돕는 ‘인큐베이션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등 식품외식창업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공유주방으로 투자비용 줄여 창업비용 부담 덜어
2021년 1분기 위쿡 제조형 공유주방 가동시간은 13,705시간으로 2019년 1분기 가동시간인 1,168시간 대비 1,173% 증가했다. 이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위쿡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개별 사업자의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영업신고는 물론 서울 지역 내 B2B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식품외식창업자의 공유주방 이용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위쿡의 공유주방은 멤버십 가입 후 필요한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식품외식창업자는 고정된 월 임대료 없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필요한 주방 설비와 동선이 완비된 주방을 이용할 수 있다.
통계청이 2019년 발표한 ‘소상공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사업체당 총 창업비용 중 본인 부담금은 7,500만원이다. 이에 반해 위쿡 공유주방을 쓰는 식품외식창업자의 주방 이용비는 월 평균 6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식품외식창업자가 공유주방을 이용하게 되면 초기 창업 단계에서 필요한 높은 투자비와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들이 절감한 초기 비용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투자한다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폐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유주방 넘어 식품외식창업자 사업 확장 기회 제공
지난 2년 간 위쿡의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을 이용한 식품외식창업자를 분석해보니 고가의 주방설비가 필요한 베이커리 창업자가 36%로 가장 많았다. 최근 코로나19와 온라인 음식 서비스업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2021년 상반기 기준 공유주방 밀키트 창업자는 2019년 대비 5배 증가했다.
간편식과 밀키트 창업 수요가 많아지면서 위쿡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품화와 유통이 어려웠던 식품외식창업자들을 돕는 인큐베이션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위쿡은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식품외식창업자들의 상품 기획부터 시제품 출시, 유통까지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총 21개 팀을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
식품창업자의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
위쿡의 제조형 공유주방에는 다양한 주방 설비들이 비치돼 있다. 시장성 검증은 물론 실패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많은 식품외식창업자들이 공유주방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과카몰리를 판매하는 ‘몰리노 프로젝트’는 위쿡 공유주방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후 생산 공장으로 확대해 사업 규모를 확장한 대표적 사례다. 샐러드 정기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 역시 단독 공장 증설 대신 위쿡 공유주방에 입점해 시장 반응을 검토한 뒤 단독 공장을 증설했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후 2년간 식품 제조형 공유주방을 운영하며 식품외식창업자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식품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위쿡은 공유주방을 기반으로 가능성 있는 식품외식 브랜드를 발굴하고 외식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F&B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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