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6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1157명보다 무려 524명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이 발표일 기준 지난 14일 1614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오후 9시 기준 이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1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18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21명 늘어 최종 1278명으로 마감됐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을 기록했고, 지난 7일 1212명을 시작으로 21일이면 15일째 네 자릿수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 평택시 종합병원 관련 총 23명이 확진됐고, 서울 강남구 학원 관련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시흥시 코인노래방 관련해서는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종로구 직장과 관악구 직장에서도 각각 12명,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날 9시까지 집계된 확진자 중 1160명(69.0%)은 수도권, 521명(31.0%)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최근 비수도권으로 속속 번지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시도별로는 울 590명, 경기 447명, 인천 123명, 부산 95명, 경남 82명, 대전 68명, 강원 47명, 충남 41명, 대구 35명, 제주 34명, 경북 25명, 광주 23명, 전북·전남 각 19명, 충북 15명, 울산 14명, 세종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후 9시 집계에서 비수도권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고, 수도권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3일 1017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