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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ESG 체계 구축해 동남권 불황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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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제연구원, ‘ESG 전환과 동남권 대응 과제’ 보고서 발표
전세계적으로 ESG 중요성 크게 부각, 기업 생존과 발전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환경(E)’ 부문 가장 주목, 동남권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비중 높아 대응속도 높여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제를 서둘러 구축해 동남권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ESG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9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ESG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다. 기업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가치를 반영해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E)’은 기업경영 활동에서 나타나는 환경에 부정적 영향들을 제거해 지구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S)’는 인권 및 안전보건, 공급망 사회적 책임, 소비자 보호 등을, ‘지배구조(G)’는 건전하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강조하는 동시에 ESG 정보 공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특히, ESG 전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환경(E)’ 부문이라고 지목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신재생 투자 확대, 녹색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사용), 탄소배출량 감축, 폐기물 발생량 저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권도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철강(38.3%), 화학(17.4%), 석유정제(10.8%), 전자부품(7.5%), 금속가공(2.4%), 자동차(2.4%)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들 업종이 동남권의 핵심 주력산업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탄소국경세, 탄소세, 플라스틱세, 공급망 실사제도 등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흐름도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탄소국경세는 EU가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입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다. 탄소세는 현재 25개국에서 시행중으로 한국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세는 EU에서 올해부터 도입했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에 1kg당 0.8유로가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연차 판매중지, 공급망 실사제도 등의 환경관련 규제 정책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 및 등록이 중단되고 기업이 비재무정보 제공을 거부할 경우 공급망 선정 시 불이익을 주는 공급망 실사제도도 2024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동남권 기업들은 ESG 전환이 위협요인이 아닌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기업체질 개선, 투자 확대에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친환경 신제품 개발, 환경친화적 공정 혁신 등으로 환경부문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력사 상생지원, 임직원 인권 및 건강 보호,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ESG위원회 설립 및 성별 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두 연구원장은 “ESG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며 “지역기업의 ESG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가정보 제공, 중장기 전략 컨설팅, 금융지원 등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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