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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직격탄'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미국 배우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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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미국으로부터 과학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고강도 제재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 진의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 회장은 지난달 화웨이 내부 포럼에서 "미국이 어떠한 압력을 가하더라도 화웨이는 계속 문을 열어야 한다. 미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하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으로부터의 배움을 멈출 수 없다"고 언급했다.

런정페이 회장의 이 연설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1일)을 앞두고 지난 26일 화웨이의 온라인망에 소개됐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려 한다고 해서 미국을 교사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국에 배우지 않는다면 곧바로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이 과학과 기술 측면에서 유연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협력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미국 기술 및 서비스와 관련된 제품에 접근이 금지돼 2019년 이후 미·중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화웨이는 위기 극복을 위해 주력 분야던 스마트폰 생산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역량을 강화하면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화웨이 클라우드의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7.4%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40%)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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