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Digital X-ray Detector)'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은 영상 획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인 엑스레이 검출기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각 구매할 수 있고, 패키지 구매도 가능하다.
영상 획득 소프트웨어에는 의료용 AI 솔루션 기업 뷰노의 AI 진단 보조 솔루션이 적용됐다. 이 솔루션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고,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색깔이나 외곽선 등으로 표시해준다.
이는 의료진이 결핵, 폐렴, 폐암과 같은 주요 폐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다. 판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병변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인다.
LG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에 AI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하지 않다. 촬영 즉시 획득된 영상이 PC로 전송되는데, 신제품은 원본 영상과 함께 AI 솔루션이 분석한 영상을 전송, 의료진이 비교해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방사선 걱정도 줄였다. LG전자는 신제품에 기존 제품 대비 엑스레이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 패널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선을 통해 표준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으로도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에서 신제품을 소개한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 전무는 "신제품은 오진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폭선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모니터를 비롯한 IT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을 앞세워 지난 2016년부터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진단용·임상용·수술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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