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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틱톡에 롤린까지 췄지만…20대 국힘으로 돌아섰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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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에게 역전 당했다.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원내 교섭단체 대표 기록을 세운 '이준석 효과'에 더해, 여권 대권주자들의 소셜 미디어, 게임 체험 등 젊은층 공략 행보가 역효과를 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의 6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은 28%로 민주당(22%)을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20대 지지율은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오른 한편 민주당은 동률을 기록했다. 20대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정부 2년차 말인 2014년 12월 1주차 여론조사 이후 처음이다.

앞서 6월 1주차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20대 지지율 23%를 기록해 민주당(21%) 보다 높았으나 오차범위 내 우위였다.



20대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쪽으로 기운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이다. 이 대표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합산 득표율 42%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로써 이 대표는 국내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됐다. 조국 사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 등으로 공정에 민감한 20대는 줄곧 변화를 촉구해왔다. 이에 국민의힘 쇄신 행보가 20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최근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틱톡, 게임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이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여권 잠룡들이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로 떠오른 20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펼친 각종 노력이 오히려 악영향이었다는 평가다. 김모씨(28)는 "우리가 제일 혐오하는 보여주기식 정치"라며 "코스프레하고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표심이 바뀌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모씨(27)도 "지금 청년들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닌가"라며 "젊어보이는 척이 아니라 청년 세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해리포터, 가죽 재킷, 카우보이 등 차림으로 촬영한 틱톡 영상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틱톡은 MZ세대가 즐겨 쓰는 동영상 기반의 소셜 미디어다. 정 전 총리가 이같은 영상을 올리자,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부캐'(부캐릭터의 줄인 말)인 신인 가수 '최메기'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E-스포츠 롤파크 경기장을 방문해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게임을 체험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1%, 국민의힘 3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동률을 기록 중인 한편,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신인 새누리당 때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6년 10월 1주차 여론조사와 동률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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