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사진)가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당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후보에 따르면 당원명부는 선거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면서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에 해당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유하고, "이게 경험과 경륜이냐"고 중진 당권주자들을 겨냥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 링크된 영상에는 "이준석의 '탄핵 정당했다'는 망언은 당원을 극단적으로 모독했다" "이준석 같은 가짜 씨앗을 걸러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후보 측 손명영 대리인은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공문을 보내 수사 의뢰와 문자 살포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