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다음달부터 과일·채소상품 포장에서 재생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크게 늘린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한 재생 페트를 신규 페트와 섞은 용기다. 폐플라스틱 원료를 쓰면 신규 플라스틱 소재 사용 시보다 탄소배출량을 최대 79%까지 줄일 수 있다.
과일 상품은 1일부터 모두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교체된다. 이미 27%에 재생 용기를 적용하고 있는 채소 상품에도 비중을 적극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52% 수준인 1100t 가량을 재생 페트 원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폐기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다음 달 1일 토마토를 시작으로 전 플라스틱 포장 상품에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라벨 스티커보다 쉽게 떼어지며, 남는 부분이 있어도 물이 묻으면 제거돼 재활용센터 세척 과정 중 자동으로 사라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판매 방식과 매장 운영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