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장서 무더기 확진…화장실 손잡이가 감염 원인

태국의 하나 시장에서 근무하는 상인과 손님 등 860여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감염 원인으로 시장 내 화장실 손잡이가 지목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전날 방파툼타니누시뭄무앙 청과물 시장에서 약 86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끼앗티품 차관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시뭄무앙 시장에서 상인 및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만480명 중 867명(8.3%)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70%가 태국인이었으며 30%정도가 이주 노동자들이었다.

끼앗티품 차관은 시장 내에서 높은 감염률이 나타난 것에 대해 시장 안에 설치된 유료 공중 화장실의 회전문을 원인으로 꼽았다.

해당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전을 투입하고 회전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회전문의 손잡이를 잡으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태국 당국은 시장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특히 해당 회전문을 제거토록 지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