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한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플로리다주 펨브로크파인즈의 노스페리 공항 인근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추락할 당시 경비행기는 지나가던 SUV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세 아이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승객이 사망했다. 차량 운전석에서 발견된 여성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미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사고가 난 항공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소방서장은 "비행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송전선을 건드려 항로를 이탈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폭탄 소리 같은 엄청난 굉음을 듣고 밖으로 나가봤더니 사방이 불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4살 소년의 가족을 위로하고자 미국 국민들은 펀딩을 통해 기부금 5만8000달러(약 6500만 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