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식품 사업 계열사인 동원F&B가 온라인 사업부문을 떼내 새로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성장하는 식품 온라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동원F&B는 온라인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오는 4월 1일 설립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자본금은 30억원으로 동원F&B의 온라인사업부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동원디어푸드로 적을 옮기게 됐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부문의 사업 규모는 연 매출 1500억원 정도다. 자사몰인 동원몰의 운영을 전담하고 G마켓, 쿠팡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들과의 거래를 맡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런 사업들을 독립된 계열회사에서 맡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F&B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조7812억원, 영업이익은 19.61% 증가한 84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