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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수소공사'로 탈바꿈 선언…"수소경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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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해 수소경제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선정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서 수소 도입부터 공급·유통, 기술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수소사업본부를 신설해 생산·공급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게 핵심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사진)은 “조직개편을 통해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해외 수소 생산·도입, 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도입·생산·공급 및 유통 시스템을 아우르는 수소산업 전체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수소유통센터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소유통센터는 수소 유통 시스템 개발과 공정한 수소 유통시장을 구축하는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경제의 편익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유통환경 전반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관련 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30년간 수소와 비슷한 성질을 지닌 가스를 안정적으로 유통하고 안전을 관리해온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전국 411개의 공급관리소와 4908㎞의 천연가스 배관망 등 수소 공급·유통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가스공사가 수소공사로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수소 경제에 투입하겠다는 ‘수소 경제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당 9000원대인 수소 가격을 2030년까지 절반 수준(450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량 운송 등 다양한 가격 경쟁력 확보 방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지와 파워 플랜트를 수출하는 ‘GTP사업’을 위한 아세안 베트남 사무소도 신설했다. 천연가스 공급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LNG벙커링 사업 등 신사업 분야 투자 확대에도 나선다.

가스공사는 또 디지털 전환 추진 조직인 디지털뉴딜처를 신설했다. 아울러 임시 조직이었던 안전혁신위원회를 정규 조직화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중대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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