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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5년째 '바이오올림픽' 메인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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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오는 11일 시작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대거 참가한다.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30여 곳이 초청받았다.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인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발표자로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9회째인 이번 행사엔 30여 곳의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0년대 초부터 매년 1월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행사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약이나 개발 중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JP모간 초청을 받은 500여 개 회사에만 참여 자격이 부여된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발표 회사로 나온다. 존림 대표의 글로벌 무대 첫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과 임상시험 대행(CRO), 의약품 개발·제조(CDO) 등 세 분야의 점유율 확대 전략과 인천 송도 제4공장 건설·가동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메인 무대에 초대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잇단 수주 등으로 영향력을 보였던 세계 1위 CMO 기업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아시아 기업들을 소개하는 이머징 마켓 발표에선 제넥신, 휴젤, LG화학, 한미약품, HK이노엔 등 다섯 개 회사가 발표한다. HK이노엔을 제외한 네 개 회사는 지난해에도 초대된 바 있다.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처음 참가하는 HK이노엔은 국내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 지난해 10월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시판 허가를 받은 휴젤은 중국 시장 진출 3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 전략도 밝힌다. LG화학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통풍과 자가면역질환, 희귀비만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발표한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과 코로나19 백신을 소개한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소개한다.

별도 발표 없이 개별적으로 투자자를 만나는 1 대 1 미팅 세션에는 이날까지 22개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 종근당, 메드팩토, 오스코텍, 셀리버리 등과 비상장사인 샤페론, 지뉴브 등이 참여한다. 초청받은 기업은 지난해 12개에서 크게 늘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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