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생체인증 서비스인 ‘삼성 패스’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민간 전자서명업계 경쟁에 뛰어든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패스 업데이트를 통해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영체제(OS) 버전에 따라 기기별로 업데이트해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인증서를 발급만 받을 수 있고,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나 이달 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부터 패스 내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외에도 이달 정부24, 국민신문고 웹사이트에서 패스 인증서 기반 로그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삼성 패스가 가세함에 따라 이미 간편인증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 인증서는 도입 기관과 업체가 200곳 이상이고, 누적 발급 건수는 2000만 건을 넘었다. 통신 3사가 개발한 패스는 최근 가입자가 3100만 명을 넘어 관련 업체 중 가장 많다.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은 삼성 패스 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작년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이 서비스의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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