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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박하선-권율, 몰래 데이트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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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박하선(사진=방송화면 캡처)

카카오M <며느라기>가 부부만의 데이트로 시작된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담은 7화 에피소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는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박하선 분)’이 동갑내기 남편 ‘무구영(권율분)’을 만나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시월드 격공일기’다. 살아온 시대도, 방식도 너무나 다른 시월드와 요즘 부부 간의 시선 차이를 섬세하게 다루며 수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2일(토) 공개된 <며느라기> 7화에서는, 간만에 달콤한 신혼 데이트를 즐기던 민사린과 무구영이 시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했다가 들키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민사린의 생일을 앞두고 연애시절처럼 다정한 둘만의 시간을 보낸 뒤 호캉스까지 즐기는 1박 2일 데이트를 계획한 무구영. 같은 날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 분)’은 민사린의 생일을 챙겨주려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제안하지만, 계속된 시댁 행사에 지쳐 있던 민사린은 “회사에서 1박 2일 워크샵을 간다”며 거짓말을 했다. 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을 남편 ‘무남천(김종구 분)’과 둘이서만 처리한 박기동은, 다음날 딸 ‘무미영(최윤라 분)’을 통해 민사린의 SNS를 보고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기 위해 회사 핑계를 댔음을 알게 됐다. 아들 무구영의 애교와 회유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단단히 화가 난 박기동. 민사린은 시어머니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무구영의 조카 백일 잔치를 맞아 직접 시어머니를 차로 모시며 에스코트에 나섰다.

화목해야 할 백일 잔치에서도 민사린의 시월드 눈치보기는 계속됐다. 박기동은 백일 잔치 중 큰아들 ‘무구일(조완기 분)’이 식사도 제쳐놓고 자식을 보자 속상함을 숨기지 못한 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좌불안석이 된 민사린과 손윗동서 ‘정혜린(백은혜 분)’은 아이를 안고 식당 밖으로 향했다. 민사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정혜린은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구나, 화장실에 혼자 들어갈 수 있겠구나”라며 회사 복직이 기다려진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처럼 시월드의 지나친 관심과 참견, 워킹맘의 육아 스트레스 등 결코 녹록치 않은 현실이 날카로운 대사들에 담겨 많은 이들에게 ‘격공’을 안겼다.

또한 7화에서는 그간 시월드와 집안일로 고군분투하며 지쳐 있던 민사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무구영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오직 둘만의 주말 데이트를 계획한 것은 물론 호텔 룸에 케이크와 꽃다발, 와인을 준비한 채 깜짝 이벤트로 민사린을 감동시킨 것. 이뿐 아니라 앞으로 민사린을 서운하게 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도 정리해 각서로 남기기까지 했다. “양가 행사는 공평하게 참석한다” “한 달에 한 번은 주말에 부부만의 시간을 가진다” 등의 규칙들을 민사린과 상의하며 함께 정해가는 모습에서는, 아직은 서투른 초보 남편이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자 애쓰는 무구영의 부단한 노력이 전해지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요즘 시대 며느리와 남편, 시어머니들에게까지 격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SNS를 통해 연재된 원작은 60만 팔로워를 달성하고 책으로도 출간되었으며, 2017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는등 대중적 인기와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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