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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으로 돌아서는 '오중경'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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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이 4주 연속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면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1~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8명을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3.8%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29.3%)을 4.5%포인트 앞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광주·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제쳤다. 특히 PK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4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1.3%에 그쳤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21.8%포인트에 달한다.

PK 지역은 지난 4월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민주당 지지율이 제1야당을 10%포인트가량 앞섰다. 하지만 지난 7월께부터 두 정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이번주에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0%포인트 앞섰다. 불과 8개월여 만에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뒤바뀐 셈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민주당 30.7%, 국민의힘 32.6%로 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12월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586(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을 다닌 현재 50대) 세대’로 대표되는 50대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쳤다. 이달 첫째 주 50대에서 32.8%의 지지율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29.8%)을 앞선 국민의힘이 넷째 주에는 43.3%로 훌쩍 뛰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 25.3%로 떨어져 두 정당 간 격차는 18.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30대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12월 넷째 주 민주당 지지율은 27.5%, 국민의힘은 32.2%였다.

이념성향 중도층과 모름·무응답 계층 등 ‘회색 지대’에서도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달 첫째 주 민주당 32.1%, 국민의힘 30.3%였던 중도층 지지율이 넷째 주에는 29.3%, 34.5%로 역전됐다. 이념성향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는 21.7%, 국민의힘 지지는 29.1%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남은 원래 야당 지지가 강했던 지역”이라면서도 “민주당 지지가 탄탄했던 30대와 수도권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 당 내부에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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