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아이큐어에 대해 치매 패치제가 내년 상반기 품목 허가 신청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신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아이큐어는 지난 7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 중인 치매 패치제의 국내 3상 투약을 완료했다.
아이큐어의 3상 디자인에는 패치제가 경구제와 대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점을 평가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그중 인지능력 등의 요소를 평가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현재 데이터 분석은 다소 지연된 상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치매 패치제 특성상 코로나 사태에도 임상이 큰 어려움없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임상 자체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데이터 정비 완료 후 내년 상반기에는 품목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시 이후에는 2023년 국내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 이후 2025년까지 경구제의 패치제 전환률 50%를 기록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 셀트리온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은 아직 조율 중이다. 허 연구원은 국내 3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출시까지 진행된다면 미국 1상 IND 신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회사는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업 내용에 백신 및 항체 단백질 등 방역 사업을 추가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7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허 연구원은 “아이큐어가 코로나19 백신 수송 유통사로 선정되면 홍보 효과 및 국내외 제약사 및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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