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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화웨이 빈자리 꿰찼다…3분기 사상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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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샤오미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 2위인 화웨이가 해외 시장에서 주춤하는 사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25일 지난 3분기(7~9월)에 매출 722억위안(약 12조2000억원), 순이익 41억위안(약 7000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순이익은 18.9% 커졌다.

샤오미의 3분기 해외시장 매출은 389억위안(약 6조7100억원)으로 52.1% 늘었다. 샤오미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시장에선 스마트폰,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선 소형가전이 선전했다는 설명이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은 3분기에 매출과 출하량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매출은 475억위안(약 8조3000억원)으로 47.5% 급증했다. 출하량은 4660만대로 45.3%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에 올랐다. 1위 삼성전자는 8020만대, 2위 화웨이는 5090만대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작년 3분기보다 1510만대 감소한 가운데 샤오미는 1450만대 늘었다.

샤오미는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순이익률을 5% 아래로 유지하면서 제품을 많이 팔아 IoT 생태계를 조성하는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부 이름도 'IoT 및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이 부문 매출은 181억위안(약 3조500억원)으로 16.1% 늘었다. 해이 시장에서 56.2%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 스마트TV의 3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310만대로, 세계 5위를 유지했다. 샤오미에 등록한 소비자의 계정에 연결된 IoT 기기(스마트폰·노트북 제외)는 지난 9월말 기준 2억8950만대로 작년 9월말보다 35.8% 증가했다.

샤오미는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다. 전날 주가는 0.18% 오른 27.20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454억홍콩달러(약 92조원)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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