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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정부의 안일한 백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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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신이 생산한 백신 내 백색 입자 파동으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국민 안심 차원에서 해당 제조사가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항원 양에 차이가 없다면 백신 효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과연 그럴까?

치매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이나 근육경직 및 손 떨림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병, 루게릭병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환이 세포 내에서의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 또는 단백질 응집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안다면 백신 내에서의 단백질 응집체도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단백질 응집체는 단백질 원래의 구조를 유지하며 단백질 단량체 여러 개가 모이는 경우와 원래의 모양이 부분적으로 변해 응집을 이루는 경우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단백질의 구조 변형을 동반한 응집이 발생하면 백신 효능과 안전성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응집체 성분 ‘단백질 99.7%와 오일 0.3%’는 백신 성분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응집체의 크기와 양에 대한 정보가 빠졌다. 면역반응에 중요한 항원 단백질 구조에 관한 핵심 정보를 빠뜨린 것이다.

식약처는 백신의 성분과 양에 문제가 없으니 효능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들 국부적인 염증 반응이나 통증을 유발할 뿐, 신체 전반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는 단백질 의약품에서 나타나는 단백질 응집은 약물의 효능 저하는 물론 사이토카인 방출 또는 약물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 면역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다. 식약처의 보다 과학적이고 치밀한 사전·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엄치용 < 美 코넬대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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